▲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에서 올해 첫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평택·당진항이었다. 이곳은 새해 첫 친환경차가 유럽으로 수출되는 현장이다. 문 대통령은 평택·당진항에서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라고 선언했다.
글로비스썬라이즈호는 이날 평택·당진항에서 486대, 광양항과 울산항에서 1900여대 등 총 2400여 대의 친환경차를 선적한 뒤 독일과 포르투갈·핀란드·덴마크 등 유럽 6개국으로 수출한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친환경차는 기아자동차의 '니로'와 현대자동차의 '넵튠'이다. 니로는 친환경차 전용모델로 가장 많은 수출량을 자랑하고 있고, 넵튠은 수소트럭으로 스위스에서 테스트와 시범운행을 한 뒤 올해부터 본격 수출되는 친환경차다.
특히 넵튠은 지난 2019년 유럽 상용차 전문매체 기자단 투표에서 '2020년 올해의 차(International Truck of the Year)' 혁신부문을 수상했다.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만 1600여 대가 수출될 계획이다. 현재까지 한국의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총 74만 대를 넘어섰다.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택·당진항을 방문해 "오늘 친환경차 수출은 세계 최고의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라며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 가지 자랑할 만한 일은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다"라며 "인팩·우리산업·동아전장 같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 향상에 힘을 모아 니로가 만들어졌고, 현대차는 우진산전·자일대우상용차·에디슨모터스 등 중소·중견 버스제조사에 수소연료시스템을 공급하며 수소버스 양산과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사·민·정이 서로 양보하며 희망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듯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 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전환 지원, 대기업-중소·중견기업간 협력모델 구축,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의 친환경차로 전환, 국내 신차 33% 친환경차로 보급,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 기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