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무면허운전하다 초등학생을 치고 해외로 달아났던 카자흐스탄 국적 T(21)씨가 우리 법원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방법원 형사5단독(재판장 강세빈 판사)은 10일 오전 T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었다. T씨는 지난해 9월 16일 오후 3시 30분경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도로에서 장아무개(8)군을 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백인 계열이다"는 진술을 듣고 수사를 벌였고, 사고 현장에서 2.1km 가량 떨어진 부산 강서구 녹산대교 밑에서 버려진 뺑소니 차량을 발견했다. T씨는 지난해 7월 30일 단기비자로 입국한 불법체류자였고,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사고 다음 날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달아났다. 피해자 장군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범인을 잡아달라"는 호소문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해외도피한 T씨의 신속한 송환을 지시했다. 조 전 장관은 "범인의 신속한 국내송환을 위해 카자흐스탄과의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치도 취하라"고 했던 것이다. 그 뒤 T씨는 해외 도피한지 한달만인 지난해 10월 1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곧바로 경찰에 체포되어 구속되었다. T씨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아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어머니는 "피해를 입은 아이가 건강해지길 빌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은 아이와 부모님께 무릎 꿇어 사죄드립니다"며 "신께 아이가 건강해지고 빨리 부모님께 돌아오길 빕니다. 앞으로 제 몸의 일부분이라도 필요하면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했다. 재판부 강세빈 판사는 "피고인은 소유권 이전 등록이 되지 않고 보험 가입이 되지 않은 '대포 차량'을 몰고 무면허 운전을 하다 아동한테 중한 상해를 입혔고,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강 판사는 "입법 취지로 볼 때 도주차량 운전자는 가중 처벌하게 되어 있다. 외국인이 국내 교통법규를 배우지 않고 안일하게 운전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국외 도주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의 상당한 수사력이 소모되었으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판사는 "피해 아동은 머리 부위에 중한 상해를 입고 현재까지 인지와 언어능력이 저하된 상태이며 앞으로 지속적친 치료를 해야 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피해자에 대한 피해 회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강 판사는 "피해자가 가입한 보험이 적용되었다. 피해자 보험이 피고인의 유리한 양향으로 삼을 수는 없다"며 "뒤늦게 잘못을 뉘우치고 귀국하고, 사고 현장은 일반 도로로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점은 유리하다"고 했다. 강세빈 판사는 "대법원 양형기준에 보면 치상도주범은 징역 1~3년으로 되어 있다"며 "제반 사정과 변론 내용 등을 참작해 피고인한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한다"고 했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T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그동안 재판은 통역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큰사진보기 ▲창원지방법원.윤성효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카자흐스탄 #교통사고 #창원지방법원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윤성효 (cjnews) 내방 구독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11월 19일은 아동학대예방의 날 입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초등생 뺑소니' 21살 카자흐스탄인, 징역 2년6월 선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18년 된 헌 아파트, 직접 고쳐 쓰니 새집 같습니다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