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임오경 격려한 박찬숙박찬숙 한국농구연맹 운영본부장이 30일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로 발표된 임오경 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를 껴안아 격려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대표.
남소연
특히 "요즘 제 딸 또래 청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선수 시절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서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아이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도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면서 "청년들에게도, 여성들에게도 희망의 '골(goal)'로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전 감독은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줬듯, 이제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드리고 싶다"면서 지지와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핸드볼 선수는 믿음을 던지고 믿음을 받는다. 저는 국민께 감히 제 믿음을 던진다. 저는 국민이 던져주시는 믿음을 받아 정치에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가대표에서 이제 국민의 마음을 대신하는 국민대표가 되고자 하는 임오경의 첫 출발을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사람 냄새 나는 문 대통령 존경해서 민주당 택했다"
한편, 임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박찬숙 한국농구연맹 운영본부장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체육인 200여 명과 함께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꼭 (정치 입문이) 민주당이었어야 했느냐"는 질문에도 "거짓 없이 말하자면, '사람 냄새'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필요한 정책들, 그리고 스포츠계의 힘이 필요하다면 그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정치 입문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 "제 삶 속에서 너무나 힘든 일이 많았다. 저는 그런 역경을 극복하면서 다시 태어난 사람 중 하나"라면서 "그러다보니 세상에 힘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사람들의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정치를 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포츠 스타 출신 국회의원은 여러 명 있었지만 대개 오래 정치하진 못했다, 본인은 그들과 다를 수 있느냐"는 질문엔 "평소 스포츠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은 것도 영입 제안에 응한 또 다른 이유"라며 "스포츠인도 대한민국 사람 중 하나다. 힘들어 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직업과 관계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영입제안 탓에 앞서 문체부 2차관직을 고사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지난해 최윤희 2차관 선임 전 해당 직을 제안 받았지만 고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감독은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였던)최윤희 선배가 훨씬 더 잘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자리에 서기 위해서 (문체부 2차관직 제안을 고사한) 그런 것은 아니고 평소 선배들이 우선돼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한 대책 등을 고민한 적 있느냐"는 질문엔 "현장에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훈련 방식에 대한 투명성이 법과 제도 등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의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힘 닿는 데까지, 그런 일이 절대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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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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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영입 '우생순' 주인공 "문 대통령 존경해서 민주당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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