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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골령골에서 '평화 한마당운동' 열린다

한국전쟁 70주년, 대전종교시민단체 "전쟁 참상 전 세계에..."

등록 2020.02.07 14:33수정 2020.0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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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종교시민단체가 지난 3일 빈들공동체교회(대전시 중구 대흥동)에서 회의를 갖고 '골령골 평화운동' 추진을 위한 운동본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대전지역 종교시민단체가 지난 3일 빈들공동체교회(대전시 중구 대흥동)에서 회의를 갖고 '골령골 평화운동' 추진을 위한 운동본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심규상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대전시민사회가 민간인 희생자가 묻혀 있는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평화 한마당운동'을 열기로 하고 운동본부 구성에 나섰다.

남재영 빈들공동체 목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 중구협의회장)는 "최근 지역 종교시민단체가 모여 '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가칭) 추진을 위한 운동본부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회의는 지난 3일 빈들공동체교회(대전시 중구 대흥동)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평화운동 추진을 위한 운동본부를 만들기로 하고 준비위와 추진본부 결성을 의결했다.

대전 산내 골령골(대전시 동구 낭월동)에서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6월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대전형무소 재소자 등과 대전 충남·북 일원의 보도연맹원 등 최대 7000여 명이 군경에 의해 집단학살됐다. 재소자 등이 인민군에게 동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관련 기사 : 대전 골령골 민간인학살 유해, 정부 발굴 재개>

같은 해 9월에는 당시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민간인 1500여 명도 인민군에 의해 집단 살해됐다. 군경에 의한 집단학살에 따른 보복 학살이었다.

이 때문에 1만여 명 가까운 민간인 희생자가 있는 대전을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 상생의 땅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져 왔다. '골령골 평화한마당운동'은 지난해 10월 남 목사가 종교인회의 실행위원회에서 첫 제안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종교인평화회의 총회에서 이를 범시민참여 평화운동으로 적극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1950년 7월. 대전 골령골 민간인학살 현장 사진. 한국전쟁 당시 대전에서는 1만 여명 가까운 (대전 골령골에서 군경에 의해 7000명, 대전형무소에서 인민군에 의해 1500여명 등) 민간인이 희생됐다.
1950년 7월. 대전 골령골 민간인학살 현장 사진. 한국전쟁 당시 대전에서는 1만 여명 가까운 (대전 골령골에서 군경에 의해 7000명, 대전형무소에서 인민군에 의해 1500여명 등) 민간인이 희생됐다.심규상
 
지난달 17일 힐탑교회에서 개최한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신년회'. 이날 신년회에 참석한 종교인들은 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평화운동의 취지에 공감하는 종교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본부와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골령골 평화운동에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 3일 회의는 이를 보다 구체화, 공식화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준비위를 통해 추진본부와 운동본부 출범의 과정을 차근히 밟을 예정이다. 운동본부에서는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골령골과 대전형무소 ▲희생자 아픔을 치유와 ▲시민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원용철 목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 동구협의회장)는 "70개 단체, 추진 위원 625명, 평화운동 참여 인원 7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4.27 DMZ 평화 인간 띠 운동'에 참여한 평화통일네트워크가 우선 추진 준비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최한 '4.27DMZ평화인간띠운동'에는 대전지역 종교인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민주평통이 연대해 보수, 중도, 진보를 아우르는 평화운동의 사례를 남겼다.
#한국전쟁 #70주년 #'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 #대전형무소 #민간인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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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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