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활용한 베스트프랜드 팀의 <네모난 세상의 이런 일이!>의 한 장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 영상을 제작한 두 팀은 어떤가.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베프 팀의 작품은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고, 혜성 팀의 작품은 주인공의 주체적인 변화가 돋보였다.
혜성 팀: "스토리를 짜기 위해 셋이 모여서, 들어갔으면 하는 소재들을 하나씩 던졌다. 주인공에게 노동법, 권리를 알려주는 요정이 들어가면 좋겠다, 주인공이 일하며 겪는 '성희롱' 문제가 들어가면 좋겠다,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는 장면이 들어가면 좋겠다 등등. 이런 것들이 청소년들이 알바를 하면서 가장 쉽게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공감했다. 실제로도 연기를 하면서 직접 당한 것도 아닌데,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질 정도로(웃음)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베프 팀: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한 이유는 우리 둘이 사는 곳과 모습을 밝히지 않고 게임으로 나타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기를 하면 연기실력이 꽝일 것 같기도 하고(웃음), 마인크래프트라는 네모난 세상 속에서 게임 캐릭터로 극이 진행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안에서 여러 건축물을 지을 수가 있는데, 우선 그 건축물을 만든 후 영상녹화기능을 이용해 녹화한 후 편집했다."
- 작품을 통해 가장 표현하고 싶은 주제는 뭐였나. 또 담고 싶었던 주제인데, 미처 다루지 못했던 관심사가 있나.
혜성 팀: "알바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초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안주는 문제를 담고 싶었고, 극 중 사장이 마지막에 처벌받는 장면도 넣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또 한 가지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사장에게 '울분'을 터트리는 장면이 있다. 이 '울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 관계상 충분히 담을 수 없었다. 알바생이 줄곧 참기만 하다가,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사장에게 제기하는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청소년 스스로도 자신의 노동 문제를 깨닫고 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은수: "기본적으로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를 말하고 싶었고, 그런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은근슬쩍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근로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는 사장님들, 임금을 줄이는 사장님들을 비판하고 싶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게에 온 손님들도 직원이 청소년이라고 쉽게 막말, 성희롱하는 것 역시 문제다. 다음에 또 만들 기회가 있다면, 고객에 의한 청소년 노동자들의 언어폭력 문제를 다뤄보고 싶다."
열악한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 알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