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원 강릉시의 평생학습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문을 해도 일회용 마스크가 오지 않자 이들은 빨아서 계속 사용할 수 있고, 통기성이 좋은 천으로 최근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그냥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쓰는 게 중요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정 본부장은 이날 기자의 질문을 받고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우선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대상부터 말했다.
"마스크를 꼭 쓰셔야 되는 분은 발열 또는 호흡기 질환자, 호흡기 증상자입니다. 발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가능한 한 집에서 쉬시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오시라는 것은 아니고 쉬시는 게 좋겠고요,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기침 위생이나 손 위생을 철저히 하시는 것은 기본입니다."
정 본부장이 마스크를 꼭 써야만 하는 우선순위 두 번째의 경우는 의료 기관 방문 시다. 그는 "의료기관에서 노출이 있을 수 있고, 기침이나 발열이 있어서 선별진료소를 가실 때도 꼭 마스크를 쓰고 가야만 한다"면서 "의료진도 보호를 할 수 있고 본인도 보호를 받으실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이 세 번째로 꼽은 대상은 고령이나 만성질환자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경우다.
그는 "이것도 마스크를 쓰고 가시는 것보다는 안 가시는 게 좋다"면서 "불가피하게 가실 때는 마스크를 쓰고 가시는 것을 권고 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쓰는 목적에 대해서도 상기시켰다.
"나의 비말이 남을 오염시키거나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서 증상자들이 쓰시는 거고요, 또 다른 하나는 만약에 근거리에서 그런 유증상자를 만났을 때 그런 비말이 나의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쓰시는 겁니다."
따라서 정 본부장은 "마스크의 겉면이 가장 더럽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마스크를 자꾸 만지고, 내리고, 코 밑에 걸치는 것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시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벗을 때 손으로 만졌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마스크 겉면을 만지지 않으려면 끈을 벗겨서 버려야 한다"면서 "국민들께서 마스크 쓰는 법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어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