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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로나19 사태에 5일부터 한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 외교부 "충분한 사전협의 없어, 강력 유감"

등록 2020.03.05 15:06수정 2020.03.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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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외교부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을 입국 금지국가로 지정했다.

5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낮추는 최선의 보호책"이라며 중국과 이란에 이어 한국을 입국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호주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는 5일 호주 시각 오후 9시(한국시각 오후 7시)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본토, 이란에서 출발한 호주 국적자 이외의 외국인은 다른 곳에서 14일을 보낸 후에야 호주에 입국할 수 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발령해,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대구 방문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유럽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입국을 금지하지 않고, 입국 전 검역 절차를 강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한국에서 호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이 이탈리아에 비해 5배 많으며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호주가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호주 측은 발표 직전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은 상기 발표 직후 호주 측에 우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호주 측이 우리 측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중 주한 호주대사를 초치해 이번 조치에 항의하고 조속한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한국인 입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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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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