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안 환경련에 따르면 왜가리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백로류 중에서 가장 큰 새로 알려졌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서산에서 왜가리 집단번식지가 발견됐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남현우. 아래, 서태안 환경련)은 지곡면 화천리 산 80번지 일대에서 왜가리 번식 둥지 200여 개와 번식작업 중인 왜가리 500여 개체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서태안 환경련에 따르면 왜가리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백로류 중에서 가장 큰 새로 알려졌다.
부리는 크고 길며, 뾰족하여 물고기를 잡기에 알맞으며, 여름 번식기에는 부리가 주황색을 띠며 다리도 붉어지는 특징을 가진 왜가리는, 최근 월동하는 개체군이 증가하면서 일부는 텃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왜가리 집단번식지는 지난 7일 한 시민의 제보로 서태안 환경련 권경숙 사무국장이 현장을 찾아 관찰해본 결과 제보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집단번식지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왜가리 집단번식지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집단번식지인 지곡면 화천리 산 80번지 일대에 혹여라도 건축물이 들어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태안 환경련에 따르면 국내의 백로·왜가리 번식지는 대부분 한국의 천연기념물이자 지방문화재로 관할 지자체가 관리 보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사무국장은 "번식지에서 생활하는 백로·왜가리가 문화재가 아니라 번식지 자체가 천연기념물 또는 지방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경기 여주, 강원 횡성·양양, 충북 진천의 백로·왜가리 번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