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안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차량충남 태안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하지만 주변관광지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려 인근 상가들의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지역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김동이
충남 태안군의 대표 관광지인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이 대표적. 안면도꽃지해수욕장에는 3월 들어 바다풍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관광지 인근 상인들의 한숨 소리를 사그라들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동답번영회측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14~15일 주말을 맞아 외지에서 관광지인 꽃지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지만 보고 인근 식당 등 상가에서 소비하지 않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같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최근의 관광패턴이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꽃지해변의 공영주차장도 운영하고 있는 동답번영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틀간의 주말 동안 자기승용차를 끌고 꽃지해안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100여 대가 넘을 정도로 거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뜸했던 코로나19사태 초창기에 비해 다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매주 태안군 내 주요관광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태안을 찾는 관광객 집계에 나서고 있는 태안군 관광진흥과에 확인한 결과 지난 주말이었던 14일과 15일 안면도꽃지해안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1만7500명에 비해 23% 수준에 그쳤다.
또 다른 태안의 대표관광지인 만리포는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 주말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2100명으로, 지난해 동기 1300명에 비해 다소 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태안군 전체적으로는 이번 주말 3만9396명(유료 7499명, 솔향기길‧해수욕장 등 무료 31897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둘째 주 동기 9만7984명의 1/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광객이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더 큰 문제는 3만 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음에도 여전히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아 인근 상인들의 한숨소리만 커져간다는 게 동답번영회 등 관광업계 관계자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