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에서 참석해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총선공약 정책집을 건네받고 있다.
유성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0조 원 규모의 코로나 채권(국민채)을 발행해 해당 재원을 투입하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제안을 환영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 대책으로 제시된 정부·여당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과 관련해 "총선용 현금 살포"라고 비판해 온 통합당의 입장부터 먼저 정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황교안 대표는 전날(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재난기본소득이 아니라 재난긴급구호자금"이라며 "코로나 채권 발행을 통한 40조 위기대응 국민 지원을 제안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이율 2.5% 수준의 '코로나 국민채'를 발행해 시중의 부동자금 40조 원을 마련해 코로나19 관련 경제대책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셈.
이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천문학적 경기부양책에도 세계금융시장은 연일 거친 격랑 속에 표류하고 있다, (우리도) 경제에 대한 충격파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1야당(통합당)은 국채 20조 원 이상 발행하고 소상공인에게 1000만 원을 직접 지원하는 총선 공약을 냈고, 황교안 대표도 어제 직접 40조 원 투입을 주장하기도 했다"라며 "민주당은 야당의 이런 제안에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쯤 되면 확장재정-양적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는 더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으로 코로나 국난 극복을 향해 질주해주길 부탁한다"라며 "내일(24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큰 결단이 있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심재철, 현금살포 비난... 무엇이 야당의 진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