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의 세월호 망언과 관련해 9일 "꼬리 자르기로 끝날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욕심을 앞세워 공천 부적격자에게 막말 면죄부를 나눠 준 황교안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차 후보는 전날인 8일 녹화 방송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OBS 토론회에서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 사건이라고 아시나"라며 "2018년 5월 한 인터넷 매체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관련 기사 :
차명진 '세월호 망언' 또 터졌다... 통합당 "제명").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차 후보는 이미 몇 차례 입에 다기 어려운 막말 파동으로 당원권 정지 처분까지 받은 상습 막말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후보는 2019년 4월에도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가 무참한 막말 선거가 된 책임은 전적으로 황 대표에게 있다"라며 "낯뜨거운 욕설 파문의 주인공 민경욱 인천 연수을 후보는 황 대표에게서 몇 차례나 호떡 뒤집개 공천을 받았고, 5.18 막말의 주선자였던 김진태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후보도 아무런 문제 없이 보란 듯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땅히 문제 인사를 걸러냈어야 할 통합당 공천 과정은 거꾸로 이런 막말에 면죄부 주는 역대급 세리머니로 전락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부적격 막말 정치인 모두를 단호히 퇴출해서 공천을 정상으로 돌려 놓는 것이 우리 공당에 대한 최소한 도리"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통합당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열한 막말을 상습적으로 일삼는다"라며 "구태와 폭거를 심판해야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도 "막말을 통해서 지지층을 모으려는 정당을 투표로 심판해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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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차명진 망언? 부적격자 공천 준 황교안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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