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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언급한 문 대통령 "새로운 세계 질서 준비할 것"

4·19 60주년 기념식 참석 "최악 경제위기 이겨내야, 핵심은 일자리" 강조

등록 2020.04.19 11:46수정 2020.04.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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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념사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를 언급,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헤쳐나가는 힘을 4·19 정신에 빗대며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리 소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 혁명 기념식 기념사에서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라고 4·19 혁명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도 4․19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됐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일상을 양보했고, 사재기 하나 없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라면서 "우리가 억압 속에서 지켜낸 민주주의, 우리가 눈물 속에서 슬픔을 나누며 키워온 연대와 협력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의 구상도 밝혔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데,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1920~30년대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국제통화기금은 한국도 올해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대와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묵념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4.19 희생자 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묵념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4.19 희생자 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의 상황에서 필요한 건 '연대와 협력'이라고 힘을 줬다. 문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에도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일자리 지키기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의 기업지원과 기업의 고용 유지를 연계할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주 주재하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는 '고용 문제'를 집중논의하며 고용 불안을 최소화할 대책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 국민의 역할도 재차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과 함께 닥쳐온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국회에서도, 국민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4·19혁명이 추구했던 정치적·시민적 민주주의를 넘어 모든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확장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구현해야 할 4·19혁명 정신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세계인에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 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라며 "그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까지 부족한 안장능력을 확충해 모든 유공자를 명예롭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하반기로 연기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의 의미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4·19 혁명 #유네스코 세계유산 #포스트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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