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28일,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요구하는 운동본부 발족식 기자회견
여성환경연대
월경 터부를 넘어 생리대 보편지급을 상상하다
생리하는 몸을 숨기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고 외쳐도 인식의 전환은 쉽지 않다. 내가 받았던 파란 반지처럼 인식변화에는 행동이 필요하다.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을 하면서 만약 사회가 나에게 생리대를 지급했다면 나는 생리하는 나의 몸을 어떻게 생각했을지가 궁금했다. 수많은 과정을 거쳐 겨우 인정한 생리하는 몸에 대해 좀 더 편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생리용품을 제공받고, 생리하는 것을 드러내고, 생리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월경하는 몸이 당연한 존재라고 이해했을 것이다. 생리하는 사람에게 사회가 제공하는 생리대는 월경하는 몸이 우월한 것도 열등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전달할 것이다.
당연한 피, 이 당연한 것을 처리하는 용품을 사회가 제대로 인정하고 알게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월경하는 몸도 당연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런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할 일이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피 흘린 내 몸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기획 / 나에게 생리대가 없었을 때]
① 안전한 월경은 인권이다 http://omn.kr/1npx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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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립한 여성환경연대는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녹색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태적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환경단체 입니다. 환경 파괴가 여성의 몸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여성건강운동, 대안생활운동, 교육운동, 풀뿌리운동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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