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도피안사 전경
CPN문화재TV
지난 26일, 국보 제63호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과 보물 제223호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을 보호하고 있는 철원 도피안사를 방문해 문화재 취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급작스러운 비로 촬영을 접으려던 차, 팔을 부여잡고 있는 시민 A씨(여, 60대)와 그를 부축하고 있는 보호자 B씨(여, 50대)를 만날 수 있었다.
보호자 B씨는 "A씨가 삼성각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가 뒤로 미끄러져 팔이 뒤로 젖혀졌다. 이로 인해 팔 근육이 다친 상황으로 전문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계단이 원래부터 불안정하기도 했는데 비까지 와서 더 위험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장을 가보시면 알겠지만 삼성각으로 오르는 계단통로는 매우 좁고 군데군데 깨져있다. 거기다가 곳곳에 기와까지 떨어져 있었다. 하루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A씨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올 수 있어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상황을 들은 뒤 직접 도피안사 삼성각으로 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제보를 들은 것보다 상황은 더 심각했다. 땅에 박힌 돌계단이 아니라 타일처럼 계단을 맞춘 형태로, 손으로 만져보니 쉽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