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얼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녹색을 띤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윤성효
"낙동강의 '독조라떼' 시작되었다. 우리 창원시민은 '독조라떼' 물을 먹어도 되는 하찮은 사람인가? 당장 낙동강 보 수문 개방하고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를 철거하라.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은 답하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이 단체는 28일 <오마이뉴스>와 낙동강 경남구간에 대한 답사를 벌여, 녹조 발생 현장을 확인하고 이같이 밝힌 것이다.
이들은 이날 답사에서 창원 식수원(본포취수장 등)의 상류에 있는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구간, 경북 고령 우곡교까지 녹조가 발생해 있었다고 했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의 낙동강 녹조발생 상태를 확인해 보면, 6월 22일 현재 창원시민의 상수원인 낙동강 칠서취수원 상류의 경우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 상태이고,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4149cells/㎖이다.
고령 우곡교의 상류 '이노정' 부근의 낙동강은 강물색은 녹조색으로 변했고 녹조가 강물 표층을 덮어가고 있었고, 합천창녕보는 수문이 열려있는 상태이지만 강물은 녹조색으로 녹조 알갱이가 물 속에 떠다니고 있었다.
또 창녕 어민들의 어선들이 정박하는 유어선착장은 낙동강 가장자리로 녹조가 강물을 뒤덮고 있었고 강바닥에서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고 있어 뻘이 썩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이곳에서는 어민이 닷새 전에 설치하였던 통발을 걷어 올려보니 가물치, 강준치가 폐사하여 이미 부패한 상태에서 악취가 진동하였다"며 "어민은 물고기가 많이 말리는 곳이라 그물을 설치하였는데 강바닥에 뻘이 엄청 쌓인 가운데 썩어서 물고기가 숨쉬기가 어렵다고 하였다"고 설명했다.
창녕 우강마을 어연양수장 취수구 앞은 이미 녹조라떼 상태였고, 우강 배수로가 유입되는 곳에서 양수장이 있는 본류까지 광범위하게 녹조가 발생한 상태였다.
창녕함안보는 6월 22일 물환경정보시스템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1만6169cells/㎖다. 이 단체는 "이미 창녕함안보 수문을 흘러내리는 강물의 색깔은 짙은 녹조색으로 녹조알갱이가 점령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단체는 "현재 낙동강의 수문은 개방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다 그런데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염분피해를 막기 위하여 상류댐을 개방하여 강물을 흘러내리고 있는 효과로 녹조라떼 상황은 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이번 주에 하굿둑 개방기간이 끝나면 댐물 공급은 중단될 것이고 낙동강의 녹조라떼 상황은 순식간에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는 언제까지 창원시민 경남도민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이런 식으로 방치할 것인가?"라며 "우리 창원시민은 독조라떼 물을 먹어도 되는 하찮은 사람인가? 문재인대통령, 김경수지사, 허성무시장은 답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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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독조라떼' 시작 ... 당장 보 수문 개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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