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민 박원순, 영원한 시민으로 잠들다'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실내에서 소규모로 진행됐다. 유족과 시 간부, 정관계 인사, 시민사회 대표 등 100여 명만 참석했고, tbs와 서울시 유튜브채널 '라이브서울'로 생중계됐다.
유튜브를 통해 영결식을 시청한 시민들은 약 9만 명(5개 채널 합산)에 달했다. 이들은 채팅창에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황망함 속에서도... "박원순의 뜻, 계승해 나가겠다"
1시간 10여분 간 진행된 고 박원순 시장의 영결식은 묵념에 이어 살아생전 그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추모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한번도 가지 않았던 길을 걷던 원순씨가 이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며 "원순씨의 평안한 안식을 기도한다. 원순씨가 못다 이룬 뜻을 남겨진 시민동지들이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고 박원순 시장을 기렸다.
영결식 진행을 맡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추모영상을 보고난 뒤 "이젠 손을 잡을 수도, 이야기를 나눌수도 없다"라며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할일이 무엇인지, 우리가 만들어나갈 세상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