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와 터미널 사업자의 갈등으로 방치됐던 광양읍터미널이 오는 8월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임시터미널은 기상 악화나 폭염 등으로 인해 시민 안전이 우려된다며 7월 중 정상화할 계획을 밝혔으나 한달 정도 늦은 8월 초 문을 열게됐다.
현재 운영중인 인동숲 앞 임시터미널은 이달 중 9개월째 접어들었다.
한 달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직영으로 운영을 결정하다 보니 제대로 된 시설 정비 등 점검에 시간이 소요됐다"며 "8월 3일 정상화를 목표로 기존 사업자와 세부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2월 중 읍터미널 임대 방압 협의를 마치고, 3월 3일 열린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임대차 결정을 의결했다. 같은 달 시설 임차료 등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실시했고, 5월에는 임대 조건인 터미널사업자의 폐업 신고도 처리했다.
터미널 사업자는 2주 전까지 △승강장 포장 및 도색처리 △화장실 설비보수 △대합실 천장 누수작업 등 시설보수를 모두 마쳤다.
앞으로 오는 24일까지 매표원 등 기간제 근로자 4명을 채용하고 교육에 들어갈 계획이며, 28일까지 청소용역 계약 및 비품도 구입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이달 말까지 12개 운송업체와 사용수수료 계약 및 매표 통합전산시스템 계약만 마치면 8월 정상화가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정현복 시장은 지난 7일 현장행정의 날 중 터미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사업자와 원활한 협조를 다짐했다.
정 시장은 담당부서에 "시 직영인 만큼 한번 터미널 문을 열 때 시민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하고, 사업자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시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읍터미널은 시와 사업자의 갈등으로 인해 문을 닫고, 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인동숲 앞 주차장에서 임시터미널로 운영 중이다. 읍터미널 내 입점한 점포의 매출은 90% 가까이 떨어지며, 일부는 폐업하기에 이르렀다. 수개월간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시가 임대할 터미널 시설은 대합실·주차장·승강장·화장실 등 면적 3643㎡ 규모다. 임차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 3년이며, 연간 1억8350만원의 임차료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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