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하천리의 한 산장호텔이 흘러내린 토사로 뒤덮여 있다. 2020.8.3
연합뉴스
(가평=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3일 집중호우가 퍼부은 경기 가평지역에서 펜션이 토사에 매몰되고, 급류에 사람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가평지역 곳곳에서 가스 공급과 수도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펜션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현재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3명은 당초 펜션 주인 등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투숙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나 현장 도로가 유실되고 굴착기 진입이 어려워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전 10시 18분께에는 청평면 대성리에서 차량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차 안에 있던 장애인 1명을 구조했다.
오전 11시 20분께 가평군 청평면의 한 컨테이너에 물이 차 내부에 있던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간 청평면의 한 주택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집 바로 뒤까지 밀려왔는데 다리가 물에 잠겨 대피를 못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 대원들이 3명을 대피시켰다.
가평 지역 곳곳에서 현재 집중호우로 이 같은 인명 고립 사고와 단수 등이 이어지고 있다.
가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가평 청평면·상면 행현리·덕현리·임초리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상수도 공급은 이날 오후 10시께 복구될 예정이다.
또 가평군 가평읍 달전천에서 제방이 유실되면서 땅에 묻혀 있던 가스관과 상수도관 일부가 드러나 가평군과 가스공급 업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평읍 5천700가구에 가스 공급을 끊었다.
소방 관계자는 "가평 소방 인력과 차량 전체가 인명구조 활동에 투입됐다"며 "119 상황실로도 신고가 쏟아지고 있어 나무쓰러짐, 배수활동 등 단순 민원은 110 정부민원콜센터나 120 경기도콜센터를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평군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곳에 따라 170∼20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오전 한때 시간당 80㎜의 비가 쏟아졌다.
가평지역 강수량은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외서 279.5㎜, 읍내 252㎜, 청평 215.5㎜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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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80㎜ 비' 가평 펜션에 토사 덮쳐… 3명 매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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