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연합뉴스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임진강 수위가 올라간 가운데, 정부가 5일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자연재해와 관련한 남북 간 협력은 정치·군사와 무관한 사항으로 재해·재난 분야 협력은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래서 이와 관련한 정보 교환이라도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이어 "세계적으로 보면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정보 교환 등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한 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 최소한 정보 교환 등의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측에서 사전에 우리 방류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해 준다면 우리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매우 큰 유용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런 정보 상황과 관련한 협조가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교환, 기술적 방법은 큰 문제 안 될 것"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모두 두절된 현 상황에서 재해정보를 교환할 방법에 대해서 여 대변인은 "현재 남북 간에는 연락이 두절돼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지역의 수해 상황과 관련해선 "동해와 황해남도 해상에서 센 바람과 높은 물결 경보라든지, 대동강 등 여러 강에서 큰물(홍수)주의보 등이 발령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비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5일 새벽 이후 임진강 수위는 큰 폭으로 올라갔으며, 이날 오전 7시 기준 약 5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일부는 '이날 오전 2시경, 오전 6시경 두 차례 강 수위가 높아졌다'라는 KBS 보도를 인용하면서도, 수위 상승이 북한의 방류 영향 때문인지 아닌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 대변인은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가스가 폭발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방송을 기준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관련된 사고라는 정도로 파악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한 것은 시간을 갖고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지난 3일 저녁 6시 10분께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한 살림집에서 가스가 폭발해 주민 9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5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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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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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 자연재해 협력, 정보교환이라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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