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접견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의원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p) 안에서 각축 중이지만, 한 달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볼 때 이 지사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1개월 사이에 이 지사는 선호도가 6%p 오른 반면 이낙연 의원은 7%p 떨어졌다(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는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낙연 의원을 앞섰다. 성별, 세대별로는 남성(이재명 25%-이낙연 16%)과 20대(17%-9%) 30대(27%-17%), 40대(31%-18%)에서 이재명 지사 선호도가 컸다. 정의당 지지층(33%-17%)과 무당층(13%-7%)도 이 지사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여성(13%-18%)과 50대(20%-22%), 60대 이상(8%-18%), 민주당 지지층(28%-37%)에선 이낙연 의원이 1위였다. 한편 윤석열 총장은 대구·경북(20%)과 미래통합당 지지층(24%)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통령 부정평가 53%... 정권 유지 41%<정권 교체 45%
여권 후보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1·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전체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날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는 긍정 39%-부정53%를 기록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했던 지난해 9월(51%)과 10월(50%)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겼을 뿐 아니라 한국갤럽 조사에선 역대 최고치다. 부정평가는 불과 일주일 전 조사보다도 7%p 올라갔고, 긍정평가는 5%p 낮아졌다.
8월 1주 조사와 비교해보면 수도권 민심은 더욱 냉랭해졌다.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는 48%→35%, 부정평가는 47%→59%, 인천·경기는 긍정평가 45%→38%, 부정평가 46%→5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세가 강했던 여성(48%→40%, 41%→50%)과 30대(60%→43%, 33%→47%), 40대(53%→ 47%, 42%→46%)로 분위기가 변했다. 무당층(27%→22%, 52%→62%)과 중도층(42%→ 34%, 50%→58%)에서도 문 대통령 부정평가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유지냐, 정권 교체냐를 두고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응답자의 41%는 2022년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유지)고 답했지만, 45%는 정권 교체를 택했다. 지난 총선 직전인 4월 13~14일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39%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대답한 것과는 다르다.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1위를 유지했지만, 전 주보다 4%p 낮은 33%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27%(2%p↑), 정의당은 6%, 무당층은 27%(1%p↑)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날 공개된 tbs-리얼미터 8월 2주차 조사에서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에게 역전당했다(민주당 33.4%, 통합당 36.5%).
발등에 불 떨어진 민주당 "엄중하게 받아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