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후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나 코드인사 논란을 따져 물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전주혜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가보안법을 언급하며 "북한은 반국가단체가 맞습니까?"라고 묻자, 이흥구 후보자는 "(국가보안법은)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더 묻지 못했다.
전 의원은 이어 코드인사 논란을 따져 물었다.
전주혜 의원 :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 대법관 인사에서 특정 성향의 특정 연구회 출신이 많이 온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흥구 후보자 : 우리법연구회가 특정 성향의 모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성향의 사람들이 대법원을 구성했다는 결론에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전주혜 : 후보자는 최근에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 사적으로 만난 사실 있으세요?
이흥구 : 사적으로 만난 적은 없습니다.
전주혜 : ('김 대법원장이 취임 이후 부산을 방문해서 이흥구 당시 부장판사 부부와 식사를 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식사한 적은 있으세요?
이흥구 : 사실이 아닙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뜬금없이 "열흘 휴가 내고 귀대하지 않은 것은 탈영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가 제대로 답을 하지 않자, 조수진 의원은 집요하게 여러 차례 물었다. 이 후보자가 "귀대하지 않으면 탈영으로 볼 수 있다"라고 하자, 조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도 나왔다. 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서울대 법대 동기인 조국 전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지 물었다. 이 후보자는 "대학교 다닐 때 친한 친구였다"면서도 "대학 졸업 후에는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야기한 8월 15일 보수단체 집회를 둘러싼 논란도 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집회를 허용한 행정법원을 비판했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정부·여당의 법원 비판으로 법원의 독립성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이 사이에서 이 후보자는 "법원이 여러 내용을 고려해서 (집회 허용을) 결정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공유하기
대법관 후보자 상대로 '추미애 아들·조국' 꺼낸 통합당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