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5만명 양산에 '특성화고' 하나도 없다니"

등록 2020.09.09 11:05

수정 2020.09.09 11:07

▲양산특성화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는 9월 9일 양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촉구했다.경남도교육청

경남 양산특성화고등학교 설립 여부를 결정할 중앙정부의 공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설립 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산특성화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표병호 경남도의원, 아래 설립추진위)는 9일 오전 양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촉구했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오는 25일 양산특성화고 설립 여부를 판단하는 공동투자심사를 벌인다.

설립추진위는 "양산특성화고 설립은 지역의 간절한 숙업 사업"이라며 "간절히 바라는 대로 양산특성화고 설립이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한다면, 지금 이 시대와 이 지역의 요구에 맞춘 멋진 특성화고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산특성화고 설립 추진은 지난 2013년 3월 양산시의회에 설립 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 사업은 적합한 부지를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었고, 경남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가 지난 7월 통과되었다.

양산시는 특성화고 설립을 위해 체육관 구축비 17억원, 실습동 구축비 30억원, 개교 후 10년간 교육과정 운영비 매년 1억원씩 10억원 등 총 57억원을 지원한다.

양산시는 "고졸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없어 해마다 250여 명의 유능한 인재가 부산과 울산 등 다른 지역 특성화고로 진학함으로써 자취를 하거나, 장거리 통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는 입장이다.

설립추진위원 "만약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지역의 교육공동체와 주민, 기업체가 겪게 될 고통과 어려움을 알기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반드시 이번 정부의 투자심사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표병호 위원장은 "중학생들이 2024년 3월 양산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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