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기사보강 : 6일 오후 3시 10분]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 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피살된 어업지도 공무원 아들의 편지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이렇게 말하면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길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어업지도 공무원의 월북 여부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라며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 보자"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답장을 보내지 않을까 한다"
문 대통령은 자신에게 편지를 쓴 어업지도 공무원의 아들에게 직접 답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들의 편지는 언론을 통해서 공개됐지만 청와대에는 오지 않았다"라며 "어느 언론 보도를 보니 유족 중 희생자의 친형이 청와대에 편지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편지가 도착하면 해당 주소지로 대통령이 답장을 보내지 않을까 한다"라며 "편지 내용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라며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다"라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다짐했다.
피살 공무원 아들 "왜 아빠를 지켜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