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인구 다시 감소, 5만 붕괴 눈앞

매월 평균 70여 명 감소 추세... 금년 7월만 18명 일시 증가

등록 2020.10.07 15:32수정 2020.10.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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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완도군 인구 감소추세가 심상치 않다. 1974년도 거의 15만 명에 근접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여왔는데 급기야 올해 9월 기준 5만 65명을 기록, 지난해(2019년) 대비 624명 줄어들었다. 현재 추세라면 매월 평균 약 70여 명이 감소하므로 빠르면 10월에 5만 명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어 지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세대수는 2019년 12월 2만 5872세대에서 2020년 9월 기준 2만 6139세대로 오히려 267세대 증가하는 기현상마저 연출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홀로 사는 1인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어서 완도군 12개 읍면별 지난해(2019년) 대비 금년 9월까지의 세대수와 인구수 변화를 비교해 보면, 완도읍과 보길면은 한 세대당 2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외 모든 읍면들은 2명 미만으로 심각한 핵가족화 현상이 완도군 전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비하여 많게는 250명에서 적게는 1명 감소하는 추세로 인구 증가가 단 한 읍면도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군에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반영하는 안타까운 통계자료가 아닐 수 없다.

다시 한번 인구정책에 대한 완도군의 재점검이 필요하다. 나름대로 담당부서와 위원회도 만들고 하면서 다양한 시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줄어드는 인구는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 매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고,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현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건 인구 감소와 관련된 통계자료를 제대로 꼼꼼이 분석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전출자의 경우, 건별로 실태 파악을 해볼 수도 있다. 완도를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면 그것을 통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의 출산 위주의 예산 집중에서 벗어나 결혼적령기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완도군에 주소를 두거나 생활하도록 붙잡아 두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발굴하여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 가령 현재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9세에서 30세까지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타 지자체의 사례도 검토해 볼 만 하다.


모두가 행복한 희망이 가득한 건강의 섬 완도의 지속 가능한 존재와 발전을 위해서 인구감소는 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타 지자체들의 성공시책이나 시행착오들도 들여다 보고 현재 군이 추진 중인 정책들의 실효성도 면밀히 분석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과의 극대화 모색을 통해 인구 감소의 군에서 증가의 군으로 반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완도군인구 #인구감소 #행안부주민등록인구통계 #5만명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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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내 여러 사회단체에 소속되어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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