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열린 '제2회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경남도청
김경수 경남지사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중심은 '지역'과 '시민'이라며 '지역 민주주의 실험은 계속'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19일 열린 '제2회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에서 "경남도의 사회혁신과 지역(로컬) 민주주의"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포럼은 "코로나19, 지역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경남도청 대회의실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김 지사는 먼저 경남도의 지역 활성화 정책과 민관협력 사례들을 소개했고, 코로나19 위기와 지방의 위기 상황에서 왜 지역주도 경제부흥정책(뉴딜)이 필요한지, 그리고 왜 한국판 경제부흥 투자 재원의 절반 가까운 규모가 지역주도 정책에 배정됐는지를 설명했다.
"한국판 경제부흥 성공의 열쇠는 지역 주도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김 지사는 "많은 노력을 한다해도 지방정부 혼자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결국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써 지역 민주주의 협치(거버넌스)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 비상선언'과 '노․사․민․정 상생협업의 스마트공장 확산 보급', '감염병 공동 대응' 등을 소개한 김 지사는 "결국 코로나19 이후 시대, 위기를 헤쳐 나가는 중심에는 지역이 있고, 지역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다"고 했다.
토론에서 정치와 행정의 철학적 원리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지사는 "균형과 조화, 균형과 경제라는 원리가 작동되지 않으면 반드시 폐해가 일어나는데, 자연에 적용된 것이 기후변화위기"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빈부 격차, 지역 격차, 남북 격차 등 3대 격차 해소하지 않고는 완전한 민주주의 사회도 국민이 행복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회혁신 국제포럼은 23일까지 진행되고, △민주적 지역경제 △지역과 청년 △디지털 민주주의 △민주시민교육 △공간 민주주의 △마을민주주의 등 6개 주제로 짜여져 있다.
첫날 행사에서는 대만 오드리 탕 디지털 특임장관과 영국 매튜 브라운 프레스턴 시장도 기조강연했다.
탕 장관은 "디지털로 앞당기는 민주주의와 사회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스마트 기술의 성공은 시민들에 대한 폭넓은 교육과 시민 참여와 같은 '민주주의'에 기반해야 함을 강조했다.
브라운 시장은 "프레스턴,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부와 로컬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민주적 지역경제' 또는 '지역사회 부(wealth) 만들기 전략'이라 불리는 '프레스턴 모델'이 사회적 경제 생태계의 발전에 토대를 두고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이야기마당에서는 김의영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과 박구용 전남대 교수, 홍기빈 전환사회연구소 공동대표,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브라운 시장도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으며, 탕 장관도 깜짝 등장해 온라인으로 경남도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경남도는 19일부터 23일까지를 혁신주간으로 삼아 사회혁신 국제포럼과 함께 '2020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의제실행 선언식'과 사회혁신 박람회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