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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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점점 깊어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탓했다. 또 대통령이 야당과 '식사정치' 등으로 적극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4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문 대통령의 임기 1200일 일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갈수록 더 심해지는 청와대 '방콕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국민들이 갖는 의문감은 이것"이라며 "도대체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현안이 있을 때 말씀을 좀 주시면 좋을 텐데"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아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께서 수석보좌관 회의 등으로 (대통령의 행보나 메시지 공개를) 한다고 했는데,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은 거의 못봤다"라고도 했다. 그는 "어제까지 보도만 봐도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민들이 지겨워 할 정도의 설전이 왔다갔다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과 총장이 싸우는데, 10개월이 다 되도록 대통령 의중을 국민들이 하나도 모르겠다. 누가 둘 사이가 좋다고 압니까. 그럼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둘을 화해시키든 (누구를) 잘라버리든 뭔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을 "'혼밥(홀로 식사하는)대통령'"이라고 칭했다. 그는 "외국에 나가서도 그렇지만, 국내에서도 왜 그렇게 식사회동을 적게 하시냐"며 "문희상 국회의장도 '대통령의 혼밥은 위험신호'라며 직접 (대통령에게) 물어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식사정치로 좀더 많은 협치의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 상황에) 어떤 의중이 있냐"며 "결단을 해줘야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계속 끌고 갈 것인가"라고 거듭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물었다.
청 비서실장 "둘 다 지혜로운 분들이니 잘 해결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