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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원순환' 인천시, 2025년까지 쓰레기 재활용률 95%로

분리수거 활성화(61%)와 소각재·슬러지 재활용(34%)... '글로벌 자원순환 선도도시' 지향

등록 2020.11.06 15:11수정 2020.11.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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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인천시

2025년이면 서울·인천·경기의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고, 환경부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에 인천시가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경기의 쓰레기까지 매립하고 있었던 인천으로서는 폐기물 매립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인천형 뉴딜 10대 대표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13일에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도 '수도권매립지 종료,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이 15.3%를 얻어 1위 과제로 꼽혔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다가옴에 따라 다각도의 자원순환사업과 캠페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1차로 분리수거 활성화(61%)를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2차로 소각 및 중간 처리를 거친 소각재·슬러지 재활용(34%)을 실시해 전체 쓰레기 재활용률을 2025년까지 95%로 높일 계획이다.

인천의 쓰레기 재활용률은 아직 50%대. 매년 개선되고는 있지만 분리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재활용품 절반 갸량이 소각·매립 처리되고 있다. 반대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는 소중한 자원까지 더해져 매립량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의 재활용률은 2015년 54.9% → 2016년 56.1% → 2017년 58.6% → 2018년 59.8% 등으로 늘어났다. 생활폐기물 직매립량도 2015년 5만7천 톤 → 2016년 7만 톤 → 2017년 8만6천 톤 → 2018년 10만6천 톤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구·연수구,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10월 15일 '제56회 시민의 날'을 맞이해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10월 15일 '제56회 시민의 날'을 맞이해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달 13일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자원순환도시 인천범시민행동 출범식'을 갖고, 43개의 시민단체와 함께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추진과 범시민 운동을 펼칠 것을 선포했다.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인천 시민의 날에는 인천애뜰에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 쓰레기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시민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며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구체적인 정책의 하나로 인천시는 우선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중구와 연수구를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이 지역에서는 단독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와 연수구는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재활용 선별장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구에서 정책의 효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는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사업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참고로,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송도자원회수센터)의 폐기물 일일 처리 용량은 50톤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거점 분리배출시설 설치 △시설 관리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는 자원관리사 운영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보급 및 수거 횟수 확대 등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인천시는 단독주택‧상가지역의 경우 아파트처럼 분리배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혼합배출이 많은 만큼, 주민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공간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거점 분리배출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중구에 310곳, 연수구에 1500곳을 설치했고,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도 색깔별로 구분하고 봉투 용량을 다양하게 해 중구 186만 장, 연수구 160만 장을 제작했고, 자원관리사 및 자원봉사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인천시는 재활용품 발생 단계부터 분리배출을 유도함으로써 선별 효율이 개선되고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을 18대 추가 보급하고, 수거 횟수도 기존의 주 1회에서 3회로 크게 늘렸다. 재활용품 수거 과정에서 압착차량 운영으로 재활용품 간 혼합 및 오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무단투기를 예방해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18대 추가 보급, 수거 횟수도 늘려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시는 재활용과 자원절약 의식 확산을 위해 △자원순환 녹색 나눔장터 △어린이 대상 자원순환 환경뮤지컬 공연 △초·중·고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실 △통·반장 등 시민 대상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기존에 전량 매립되던 하수처리장 슬러지, 생활폐기물 소각재·비산재, 도로청소 비산재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매립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상수도본부는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매립하던 정수슬러지를 시멘트 대체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정수사업소는 지난 7월, 남동정수사업소는 10월부터 처리를 시작했다. 인천시는 4개 정수장 연간 정수 슬러지 약 2만4천 톤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활용 처리를 확대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에는 100% 재활용 처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2차 폐기물 재활용률을 3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소각재를 시멘트 원료, 벽돌, 보도블럭, 복토재, 공유수면 매립토 등으로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시, 군·구, 공사·공단에서 시행하는 공사자재로 의무사용토록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폐기물 특성에 맞는 재활용 인프라 확충 및 소각‧매립되던 생활폐기물 자원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게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1인 가구와 노인 가구의 증가 및 가전제품의 대형화로 폐기물을 처분하는 것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www.15990903.or.kr)과 콜센터(☎ 1599-0903) 등으로 예약하면, 해당 집이나 사무실로 방문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무거운 폐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거해가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등과 공동으로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수거 물량으로 인한 수거대기 일수를 줄이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송도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내에 폐가전 공공집하장을 추가로 조성했다. 이에 지난 10월까지 폐가전 11만6천 대를 수거했다.

폐건전지 집중수거 캠페인 사업을 통해서는 가정 내에 방치되어 있는 폐건전지를 집중 수거해 유해물질이 매립되거나 소각돼 토양과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가성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집중 수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다 쓴 건전지는 종류에 관계없이 20개를 읍·면·동 주민센터에 갖고 가면 새 건전지 2개로 교환받을 수 있다.

인천시, 환경재단과 손잡고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시범사업 실시
 
 인천광역시 청사 및 인천애(愛)뜰.
인천광역시 청사 및 인천애(愛)뜰.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과 함께 중구, 미추홀구 지역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수거해 재자원화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커피 소비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만큼 커피박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커피박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소각·매립 처리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량은 16만7천 톤이고, 커피박 발생량은 약 15만 톤이다. 인천시는 올해 8월 기준 인천시내 커피전문점 5188곳에서 연간 5604톤의 커피박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환경오염 및 폐기물 처리비용 증가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기성 자원인 커피박을 민·관 협업을 통해 수거‧운반, 제품생산 등 재자원화하는 자원순환모델을 구축했다. 내년부터는 전 군·구가 참여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내 119곳의 커피전문점이 참여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동참하고 있으며, 수거된 커피박은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연필, 화분, 파벽돌 등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낙식 인천시 자원순환과장은 "2025년에는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고, 2026년부터는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중단되는 만큼 수도권, 나아가 전국 모든 지역이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인천시가 세계적 수준의 자원순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원순환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소각장 #친환경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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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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