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제56회 시민의 날'을 맞이해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달 13일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자원순환도시 인천범시민행동 출범식'을 갖고, 43개의 시민단체와 함께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추진과 범시민 운동을 펼칠 것을 선포했다.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인천 시민의 날에는 인천애뜰에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 쓰레기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시민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며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구체적인 정책의 하나로 인천시는 우선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중구와 연수구를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이 지역에서는 단독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와 연수구는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재활용 선별장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구에서 정책의 효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는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사업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참고로,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송도자원회수센터)의 폐기물 일일 처리 용량은 50톤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거점 분리배출시설 설치 △시설 관리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는 자원관리사 운영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보급 및 수거 횟수 확대 등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인천시는 단독주택‧상가지역의 경우 아파트처럼 분리배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혼합배출이 많은 만큼, 주민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공간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거점 분리배출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중구에 310곳, 연수구에 1500곳을 설치했고,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도 색깔별로 구분하고 봉투 용량을 다양하게 해 중구 186만 장, 연수구 160만 장을 제작했고, 자원관리사 및 자원봉사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인천시는 재활용품 발생 단계부터 분리배출을 유도함으로써 선별 효율이 개선되고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을 18대 추가 보급하고, 수거 횟수도 기존의 주 1회에서 3회로 크게 늘렸다. 재활용품 수거 과정에서 압착차량 운영으로 재활용품 간 혼합 및 오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무단투기를 예방해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18대 추가 보급, 수거 횟수도 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