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만든 홍보물.
연대회의
한 단체가 자신들이 올린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동의하는 지인을 5명 이상 모으면 추첨을 통해 80만 원 상당의 다이슨 무선 청소기와 백화점 상품권 등을 준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청원제도를 농락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등 경품이 다이슨 청소기
10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퍼나르는 '교육공무직 법제화 10만 국민동의청원 우리 함께해요'란 제목의 홍보물을 살펴봤다. 이 단체는 지난 6일 학교 돌봄 공동파업을 벌인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이 모여 만든 연대체다.
이 홍보물에서 연대회의는 "청원 동참인 많이 모은 당신이 바로 짱짱맨"이라면서 1등 다이슨 무선 청소기(1명), 2등 삼성 공기청정기(1명), 3등 네스프레소 커피머신(2명), 4등 백화점 상품권 5만 원권(25명), 5등 백화점 상품권 1만 원권(200명)을 내걸었다.
연대회의는 "(국회에서 운영하는) 국민동의청원을 지인에게 홍보하고 참여하게 독려, 지인이 참여한 청원완료 인증 샷을 보내면 된다"면서 "본 행사는 최소 5명 이상을 모았을 때부터 참여가 가능하다"고 적었다.
연대회의 소속 한 인사는 지난 5일 교육공무직본부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법제화(청원 참여)가 예상보다 더뎌서 학비연대 노조들이 긴급회의를 해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면서 "학교의 모든 교육공무직(비조합원 포함)을 포함하여 지인들에게 홍보해주시고 총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연대회의가 지난 10월 19일 접수한 청원은 '교육공무직원과 방과후학교·돌봄교실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교육관련법 개정에 관한 청원'. 이 청원은 10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6만5324명이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