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10월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다만, 김해 신공항 검증위 결과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등과 같은 주 원내대표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저지 입장이 당 전체의 입장은 아니다.
당장, 당 소속 부산 지역 의원 전원이 이날(20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인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을 포함해 서병수·조경태·김도읍·장제원·김미애·김희곤·백종헌·안병길·이주환·이헌승·정동만·전봉민·하태경·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했다. 법안 내용 역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실시설계 완성 전 초기 건설 공사 착수 등 여권의 '속도전' 전략과 비슷하다.
민주당도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발 특별법안을 환영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당론으로 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특히 특별법 발의 이유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가덕 신공항을 추진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특별법) 내용 중 '과거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을 경우 그 결과를 준용한다'는 대목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 등을 주목한다"며 "민주당은 '합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으로 야당의 특별법 내용까지 잘 반영해 책임있게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던 주 원내대표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일이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와 논의 없이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것(가덕도 신공항)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 않고 던진 이슈인데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해 신공항 검증위 결과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방식과 관련해선 "상임위를 통해 감사 청구 요청을 할 것이고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구할 것"이라며 "시민단체가 감사를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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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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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가덕도 신공항 분열... 주호영 "도둑질" - PK 의원들, 특별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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