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 추진단 연석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점점 다가오는 정기국회 만료일(12월 9일)에 더불어민주당이 신발 끈을 질끈 고쳐매고 있다. 특히 국가정보원과 경찰, 그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법안만큼은 반드시 이번에 정리하겠다는 기조다.
1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 '당원께 드리는 편지'를 올렸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 음성 판정 뒤 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 예정인 그는 "국회가 급박한 시기에 집에 머물러 있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집에서도 비대면 수단을 통해 이것저것 챙기지만, 그래도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남은 기한은 8일... '개혁입법 3종 세트' 처리되나
이 대표가 말하는 '이것저것' 중 첫 손에 꼽히는 것은 권력기관 개혁입법이다. 민주당은 전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처리했다. 1일에는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국가수사본부와 자치경잘체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경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게 목표다. 지난 8월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영배 의원은 3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찰청법은 여야 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뤄왔다"며 "이제 처리할 때가 됐다"고도 말했다.
민주당은 또 공수처 출범을 위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구성·의결정족수 등을 고치는 공수처법 처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특히 "검찰개혁에 여러분(권리당원)의 걱정이 더욱 크시다는 것을 잘 안다"며 "공수처법 개정은 이번 주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를 시작해 정기국회 안에 매듭을 짓겠다"고 못박았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법을 시작으로 공수처법, 경찰개혁법 등을 모두 처리해 권력기관 개혁입법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어떻게든 야당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끌기와 심사방해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주요 법안 처리뿐 아니라 내년도 예산편성을 정기국회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