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찍혀있는 발자국에 위로 받을지도 몰라요.뒤에 찍혀있는 발자국에 위로 받을지도 몰라요. (사진은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이미지. 출처- https://www.ogq.me/backgrounds/2185520)
우리도 때로는 뒷걸음으로 걸어보자. 앞을 보면 끝없이 펼쳐진 사막 밖에 없지만 뒤를 돌아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다시 보자. 어떤 준비도 없이 코로나 사태를 맞은 우리는 거의 일 년이라는 시간을 지혜롭게 적응하며 여기까지 왔다.
올 한 해를 고3 담임선생님으로 보낸 친구에게도, 장사한 지 14년 만에 9시에 문 닫는 건 처음이라는 프랜차이즈 술집 사장님 우리 엄마에게도, 하늘길이 막혀버린 승무원 친구에게도,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에 힘쓴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지난 발자국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함께 당연한 것들을 기다리자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