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고덕면 주민
이재환
1인 시위와 관련, 이근식 주민대책위원장은 "다수의 고덕 주민들은 고덕면이 공장 지대로 변하는 것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 지금도 극심한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장지역 마을 주민들은 현재도 자연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암이나 대기오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당제2산업단지 건설 반대의견서에 952명의 주민들이 서명했다"며 "충남도에서는 오는 2월 예당제2산업단지 건설 승인 심의를 열 예정이다. 우리 주민들은 그때까지 1인 시위와 집회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심의 당일에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예산군 "주민 민원 해결 없이는 행정지원도 없다"
실제로 예당2산업단지 추가 건설과 관련해 고덕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고덕면 주민 952명이 예당제2산업단지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주민들이 작성한 연명서는 지난 7월 31일 충남도와 예산군에 전달됐다.
예산군도 주민 민원에 주목하고 있다. 예산군은 "주민 민원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산업단지에 대한 행정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예산군 황선봉 군수는 지난 11월 3일 충남도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인근 예당산업단지와 인근 입주기업의 환경 피해로 지역주민들의 저항이 있다"며 "남쪽(상장리2구)과 서쪽(상장리1구)에 취락지구에 대한 환경피해 방지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 주민들의 요구(민원)사항에 대해 사업시행자가 적극 수용해 해결하지 않을 경우, 산단 조성 사업 추진은 물론 우리군의 행정적 지원 또한 불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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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좌우 산업단지에 숨막혀" 예산군민들이 뿔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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