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K방역'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일요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갔다"며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은 이제 거의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뒤쪽 백드롭(배경막)에 "백신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김 비대위원장의 다음 발언도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는 "특히 백신 관련해서 정부의 이야기를 어떻게 믿어야 할지 국민들이 굉장히 의아해 하고 있다"며 "일부에선 내년 3월 접종이 가능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실질적으로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몇 가지 질문하겠다"고 했다.
"지난 3월 백신 개발을 공언한 바 있는데, 그동안의 개발상황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고해주길 바란다. 또 미국·영국은 접종이 시작된 반면, 우리는 백신 개발과 구매도 제대로 안된 것인가 하는 국민들의 궁금증에 답변 요구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까지도 백신 확보에 불리하지 않다고 밝히는 등 국민 눈과 귀 가리는 거짓말 일삼아 국민 신뢰를 크게 상실한 바 있는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김 비대위원장은 또 "대통령과 정부는 K방역 실패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여유 있게 확보한 우방국가와 협조, 제3의 제약회사와 조기 협상 등 백신 확보를 위해 공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거듭 "백신 확보는 국민의 생명줄과 같다"며 "(백신 관련) 여러 의혹과 진상을 밝혀내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