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미국 현지시각)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 왼쪽)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이 워싱턴D.C. 공동의회 회의에서 2020년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있는 모습.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공식 확정됐다.
연합뉴스=EPA
[2신 : 7일 오후 6시 56분]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법적으로 완전한 효력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으로 확정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미국 현지 시각) 미 상하원은 합동회의를 열어 11.3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306명을 확보한 투표 결과를 그대로 인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이로써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은 법적으로 완전한 효력을 갖게 되었으며, 오는 20일 공식 취임하게 된다.
그동안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은 형식적인 절차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여기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가세하면서 난항이 예상됐다.
더구나 이날 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중단됐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50여 명에 체포되는 유혈 사태로 번졌다.
현지 언론과 주요 정계 인사들은 시위대를 '폭도'(mob)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결국 정회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에서 공화당은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투표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으나, 양원 의원들의 토론과 투표를 거쳐 모두 부결됐다. 결국 7일 새벽 3시(현지 시각)가 넘어서야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의를 제기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나의 이의가 옳다고 믿는다"라면서도 앞서 의사당에 난입했던 시위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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