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박재범 씨가 신곡 ‘남자의 이별’과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뉴스사천
"마음이 외로울 때 혼자이기를 옛 시인의 말처럼 매일 걷다보면은 잊혀지려나 늦은 밤 찬 공기에~"
경남 사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박재범이 지난해 12월 31일 두 번째 싱글 앨범 '남자의 이별'로 돌아왔다.
지난 15일 동금동의 한 공방에서 박재범(49)씨를 만났다. 악동처럼 눌러쓴 스냅백, 손끝의 네일아트, 힙합 스타일의 옷까지. 그는 '자유분방'이라는 단어와 꽤 잘 어울렸다. 박씨는 자신의 음악 세계와 신곡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남자의 이별'은 컨트리 락 발라드라고 보시면 되요. 미국 올드팝 느낌도 묻어나죠. 어릴 때부터 락, 락발라드 장르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주 무기를 한 번 꺼내봤습니다(하하)."
'남자의 이별'은 나태주 시인의 시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그와 늘 음악을 함께하는 편곡자가 딱 '박재범 노래'라며 권한 곡이라고.
"남자의 이별은 고독하잖아요. 궁상맞기도 하고요. 밖으로 표현을 잘 안하고 속으로 삭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40대 이상 남성분들이라면 많이들 공감하실 걸요?"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에 뛰어들어, 가수 활동을 한지 올해로 23년 차라는 그. 지역 축제·행사, 주부노래교실을 비롯해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하지만,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그에게도 지난 한 해는 쉽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일이 없어져 쉬게 됐죠. 작년에는 어떻게 하면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시국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기로 했죠."
여러 고민 끝에, 박씨는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재범박'을 개설했다. 1주에 1곡을 목표로 노래 영상을 꾸준히 올릴 계획이란다. 아직 구독자 수는 많지 않지만, 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 대중들까지 사로잡고 싶단다.
"대면 공연을 못하니까, 비대면으로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유튜브는 커버곡 위주로 꾸준히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작사·작곡도 도전하고요. 온라인이니 해외까지 제 노래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