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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미·중 이익 합치 부분에서 역할 담당할 수 있다"

9일 기자단 상견례에서... "비핵화, 한·미 의견조율 문제 없을 것"

등록 2021.02.09 16:45수정 2021.02.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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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정의용 신임 외교부장관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을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부르며 양국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할 것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9일 오후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단 상견례에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과는 업무가 파악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소통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핵에 대한 바이든 미 행정부와의 인식차에 대한 일각에서의 우려를 인식한 듯 "동맹관계가 굳건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초로 다소 상이한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조율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는 것은 한미 간 공동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나가냐 하는 데 대한 의견조율도 굉장히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이 문제는 해결을 더 미룰 수 없는 아주 핵심과제"라며 "언론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있지만 한미 간 소통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미중 갈등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정부로서도 지역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이러한 정세 변화는 도전과 기회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미국, 중국 두 나라는 우리에게 모두 중요한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말씀드릴 것 없이 우리 평화와 번영의 아주 핵심축"이라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이며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미·중 간에 이익이 합치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후변화라든지, 방역이라든지, 한반도 평화구축이라든지 그런 분야에서 우리가 미·중 간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그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며 미중간 중재자 역할을 할 의향도 내비쳤다.

정 장관은 한편 미국이 일본, 호주, 인도 등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비공식 안보회의체 '쿼드'에 한국이 가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고 또 국제규범을 준수한다면 어떠한 지역협력체 또는 구성과도 적극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의 발언이 언뜻 쿼드 가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읽히지만 전임 강경화 전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다른 국가의 이익을 자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다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의용 #강경화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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