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만든 동영상.
유튜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대전시교육청이 만든 동영상에 나온 말을 들어보자.
"이러한 택배 기사님을 응원하기 위해 대전여고 학생들이 모여 특별한 달력을 만들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택배 기사님들의 애환이 글과 그림들로 표현되어 있습니다...이런 마음을 더 크게 전하고자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여고 학생들이 함께 현관에 붙일 수 있는 택배기사님 응원 마그넷(자석 딱지)을 만들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대전여고 학생들이 택배 노동자를 응원하는 달력을 만들었더니, 교육청까지 따라 나선 것이다.
대전여고 1학년 학생 5명이 택배 노동자 응원 달력 100부를 만든 사실이 올해 2월 화제가 된 바 있다. <통합사회> 수업을 함께 받은 학생들이 모여 달력을 만든 것이라 감동이 더 컸다. (관련기사:
고교생 5명은 왜 '택배 노동자 달력'을 만들었나 http://omn.kr/1ry6e)
이번에 대전시교육청이 만들어 나눠주고 있는 자석 딱지의 글과 그림도 이 달력 첫장 뒷면에 실렸던 것을 손질한 것이다. 이 자석 딱지엔 '설렘을 주셔서 늘 고맙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다.
해당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자,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2월 3일 페이스북에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학생들에게 고맙다"면서 "택배 노동자 후속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관련기사:
'택배노동자 달력' 만든 고교생들에게 정세균 총리도 '화답' http://omn.kr/1rywb)
이어 정 총리는 같은 달 9일 국무회의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에게 해당 달력을 주며 "학생들의 고마운 마음과 노동자들의 아픈 현실을 잊지 말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대전여고가 있는 대전 동구의 황인호 구청장이 대전여고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