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시절 가족 부동산에 '셀프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부인해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그간 해명이 거짓임이 밝혀졌다"며 대국민사과를 16일 요구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배우자와 그의 가족 땅이 있는 서울시 내곡동 일대에 개발을 추진했고, 보상금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개발 자체는 노무현 정부에서 결정했고 자신은 법 개정에 따른 절차만 진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이 의혹을 제기한 천준호·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런데 15일 KBS는 "(문제의 땅은) 노무현 정부 때 이미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됐다"는 오 후보의 해명과 달리 ▲2006년 이명박 서울시장의 서울시가 건설교통부에 개발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2008년 2월까지도 내곡동 일대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2006년 7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시는 꾸준히 개발을 추진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1월에야 개발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 기사를 소개하며 "오세훈 후보는 시장 재임 당시 '셀프 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스가 내 것이 아니라고 한 MB(이명박씨), 내곡동 개발을 노무현이 한 것이라는 오세훈은 거짓말과 교묘한 사익 추구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 닮아도 너무나 닮았다"며 "오세훈 후보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거짓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 후보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현황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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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오세훈, MB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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