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서무과에서 추출한 탄두 사진
문체부
위의 사진은 옛 전남도청 서무과에서 추출된 M16 소총의 탄두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진압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다. 이와 같은 탄두는 10곳에 박혀 있었고 이중 5발이 추출됐다. 또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탄흔으로 의심되는 흔적 총 924개가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실시한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 탄흔 조사 결과를 4월 13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사진‧영상 속에 나타난 탄흔으로 추정되는 곳을 비파괴 검사 방법으로 형태를 분석한 결과 탄흔으로 추정되는 71곳을 발견했지만, 현재는 수리‧보수가 되어 있었다"면서 "이 밖에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탄흔 의심 흔적 454개를 확인했고, 나머지 389개는 못이나 나사못 자국 등 공사 흔적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건물 외에도 1980년 당시부터 있었던 수목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또는 민원봉사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탄두가 나무 속에도 박혀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문헌이나, 구술, 당시 사진‧영상 등으로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고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파괴 과학적 방법(테라헤르츠‧철근계측 GPR탐사, 열화상 비교 분석, 금속 탐지, 감마선 촬영)을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