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3, 성별고용형태별 월평균임금 (2019-2020)
한국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자를 위한 대책, 근본에 접근해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원정 연구위원이 3007명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여성 취업 변동과 고용위기 대응 정책 개선과제'에 따르면 실직 후 실업급여를 수급한 이들은 숙박음식점업은 6.1%, 교육서비스업은 18.9%, 도소매업은 23.5%에 불과하다. 고용유지지원제도도 이들을 비껴갔다. 고용유지지원금 수급률도 숙박음식점업 9.7%, 도소매업 13.8%, 교육서비스업 16.5%에 불과했다.
임시직 여성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27.8%, 일용직 여성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2.2%에 지나지 않는다(통계청 2020년 8월 기준). 하지만 코로나 위기에 취약한 여성, 대면접촉서비스업, 임시일용 노동자를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되었다는 소식은 없다. 돌봄 역시 마찬가지이다. 당연한 듯 집안으로 들어온 돌봄노동이 여성들을 옥죄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고민은 부족하다.
전체 통계에서 전반적인 경향성을 읽어내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전체 통계와 달리 3040 여성노동자들은 여전히 심각한 위기 속에 놓여 있다. 이 위기는 원래 여성노동자들이 안고 있었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사회적 돌봄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요구되는 무급돌봄노동의 전담자, 낮은 고용안정성과 저임금 속에 놓여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성별직종분리로 인해 대면접촉 서비스업에 집중된 노동자, 부족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중첩된 것이 여성노동자의 오늘이다. 재난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대안은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이다. 현재 사회 구조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보다 성평등한 사회로의 지향점을 논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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