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시위.
미얀마 CDM
미얀마(버마) 국민들의 군부 쿠데타 세력에 저항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18일과 19일에도 미얀마 곳곳에서 시민불복종운동(CDM)이 벌어졌다. 우리나라의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인 19일, 미얀마에서는 스님들이 촛불을 들기도 했다.
미얀마 CDM측과 소통하고 있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현지에서 받은 민주화시위 관련 사진과 영상을 국내 언론사에 이날 제공했다.
18일 저녁 곳곳에서 야간시위가 벌어졌다. 카친주 따깐시, 마그웨주 빠콕구시, 네피도 삔마나시, 따닝라이주 타외시 예이퓨구 깐삑마을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스님들도 나섰다. 만달레이 마소아잉사원에서 스님들이 이날 저녁 '평화를 위한 촛불'을 들었고, 사가잉주 사다운사원에서도 스님들이 촛불시위를 벌였다.
19일 아침에는 마그웨주 빠콕구시 깜마구에서 '반군부독재 시위'가 벌어졌으며, 따닝라주 따외시에서도 비슷한 시각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한편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미얀마 군인들이 마약을 먹고 시민들의 총격 진압에 투입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18일 친주 민땃시에서 시민방위대가 미얀마 군인과 전투를 벌였고, 군인들이 버리고 간 트럭에서 다량의 마약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25일로 정해져 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은 "한국과 미얀마의 부처님오신날 날짜가 다르다"며 "미얀마도 부처님오신날은 공휴일이고, 신도들이 사원에 간다"고 했다.
김해 진영에 사는 네옴 회장은 "한국에 있는 많은 미얀마 교민들이 오늘이 공휴일이라 사찰을 찾기도 했다"며 "김해에 있는 미얀마인 상당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고, 저도 동행해서 통역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