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 등은 1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삼성생명 대전프라자 앞에서 '2021재벌체제개혁, 대전차별철폐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노동계가 차별철폐대행진에 나섰다. 3일 동안의 총력투쟁을 통해 모든 차별의 근본원인인 재벌체제개혁과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려낸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본부장 김율현)와 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은 1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삼성생명 대전프라자 앞에서 '재벌체제개혁 대전차별철폐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대전지역 곳곳에서 캠페인, 거리행진, 결의대회, 문화제 등 진행하면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와 비정규직 철폐·생활임금 쟁취·장애인 노동권 쟁취·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우리 사회의 모든 차별의 근본 원인이 재벌 체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병상에 누워만 있어도 재벌 총수는 수천, 수백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가지만, 최저임금 노동자는 자신의 시급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불평등한 재벌 체제는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재벌들에 의해 비정규직, 하청노동, 불법파견, 최저임금 문제를 더욱 강화시키며 곧 우리사회 모든 불평등과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 사회는 극단적인 불평등 사회, 양극화된 신분 사회로 치닫고 있다. 병상에만 누워있던 삼성 고 이건희 회장은 8626억 원을, 현대 정몽구 회장은 833억원을 배당받아갔다"며 "정규직을 채용해야 할 일자리에 비정규직을 저임금으로 채용하여 고용 책임을 회피하며 수익을 내는 경제는 그야말로 노동 착취 경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은 차별을 먹고 자란다"며 "이 모든 불평등의 바닥에는 차별이 똬리를 틀고 있다. 경제 위기가 유독 여성에게 더 가혹한 것도, 고용불안과 생명 위협이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에게 더욱 일상적인 것도, 장애인에게는 최저임금조차 보장되지 않는 것도 모두 차별에서 시작된 부조리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불평등 양극화 사회를 더욱 부채질하는 대한민국 재벌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오늘부터 2021년 재벌체제개혁 대전차별철폐대행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번 '2021년 재벌체제개혁 대전차별철폐대행진'을 통해 ▲비정규직, 이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5인 미만 사업장 등에 가해지는 모든 차별의 철폐 ▲10만 입법청원을 통한 차별금지법 제정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차별 없는 최저임금 보장 ▲재벌체제개혁을 통한 한국사회 대개혁 ▲모든 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위한 투쟁을 진행할 것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