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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위해 '통합급수, ISO22000 인증'에 박차

전국 최초 수계전환 없이 수돗물 공급할 수 있는 거점 배수지 만들기로

등록 2021.06.16 19:07수정 2021.06.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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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유충차단장치 매쉬망을 살펴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유충차단장치 매쉬망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제3여과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제3여과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전국 최초로 수계전환(물 흐름 바꿈) 없이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거점 배수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 취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년 발생했던 붉은 수돗물과 유층 발생 등의 문제점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나서겠다는 실천 의지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인천시는 수도 관망과 취·정수시설의 노후화 진행으로 지속적인 개선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도시개발로 인해 급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정수장별 급수 구역이 확대돼 급수공급 편차 및 수압과 수질 저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인천 상수도의 장기발전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시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는 정수장과 지역 배수지를 연결하는 중심지 역할을 할 거점 배수지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거점 배수지와 정수장들을 복수로 연결하는 급수공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다. 

현재는 각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해당 지역 배수지를 통해서만 각 가정에 도달하는 정수권별 고립 운영 방식이다. 하지만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가 구축되면 관내 모든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거점 배수지와 지역 배수지를 차례로 거쳐 각 가정에 공급된다. 

수량 부족과 수질 오염 원천적으로 막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제1활성탄흡착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제1활성탄흡착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고도정수처리 산화시설 설치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고도정수처리 산화시설 설치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이번 통합급수체계 도입은 정수장마다 가동률의 편차가 심한 정수권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량 부족과 수질 오염을 가져오는 기존 수계전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노후 관망을 교체하거나 낡은 수도시설을 고치기 위해서는 시설의 가동 중단이 필수적이다. 2011년 전까지는 공사에 따른 시설 가동 중단으로 수돗물이 단수돼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단수 조치를 하지 않으려면 현재의 정수권역별 급수 체계에서는 수돗물의 이동 통로를 바꾸는 '수계전환'이 불가피하다. 인천시에서는 단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2011년부터 수계전환 방식을 운영해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해 왔다. 올해 4월까지 총 67회에 걸쳐 수계전환을 시행했다.

그러나 다른 정수장에서 단수 지역으로 물길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질 오염과 수량 부족이 생기는 등 일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계전환 과정에서의 사고 발생 우려를 없애고,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2029년까지 고지대 3곳에 거점 배수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거점 배수지가 모두 완공되면 인천의 모든 정수장과 거점 배수지가 복수로 연결됨에 따라 관내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모두 거점 배수지로 집결돼 정수장 간 생산·공급량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정수장의 생산 용량이 크게 늘어나 하루 59만 톤(59만㎥)의 추가 생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취수원부터 정수 생산시설, 배수지까지 상수 공급 이중화로 비상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한 곳의 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더라도 다른 정수장들이 연결된 거점 배수지를 통해 정상 공급할 수 있고, 거점 배수지에서 지역 배수지들로 충분한 수량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순환 체계도 마련된다.

이러한 체계가 구축되면 그동안 수질 문제 우려를 야기했던 수계전환을 하지 않고도 취·정수장의 노후 설비를 수시로 정비하면서 수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수지, 가압장, 관로 등의 공사를 추진해 2029년까지 공사를 마쳐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 "깨끗한 수돗물, 최우선 과제"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남동정수장을 방문해 미추홀참물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남동정수장을 방문해 미추홀참물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남동정수장을 방문해 미추홀참물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남동정수장을 방문해 미추홀참물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16일 관내 정수장과 배수지, 상수도 공사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상수도 현안 사업들을 점검했다. 

수돗물 안전과 관련해 박 시장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추진하는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 취득 및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수질 안정에 문제가 됐던 수계전환의 근본적 대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박 시장은 부평정수장에서 ISO22000 관련 추진상황을 보고 받은 뒤 공촌·수산·남동 정수장을 차례로 방문해 ISO22000 국제인증 취득을 위해 필요한 시설 개선과 엄격한 기준으로 추진 중인 유충차단장치 설치, 활성탄지 밀폐 등 위생관리 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현재 인천시는 ISO22000 국제인증 취득을 위해 요구되는 방충시설, 창호교체, 위생 전실 설치에 대해 완료 단계에 있다. 엄격한 위생관리를 위한 활성탄지 지별 밀폐, 활성탄지 유충차단장치 설치는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12월까지 여과지 도장 등의 사업도 계속된다. 위생관리 개선사업의 경우 내년에도 187억 원을 투입해 여과지 도색·도장을 포함한 추가적인 관련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전국 최초로 부평정수장에 적용한 활성탄지 지별 밀폐시설과 담당자의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은 유충차단 장치를 살펴봤다. 아울러 다음달 중순 예정된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산화시설 현장을 비롯해 수질 감시 및 수질 사고 예방을 위한 수질자동계측기 설치현장, 천마산 배수지 증설공사 현장, 노후관 교체공사 현장 등을 차례로 점검하기도 했다. 

가정방문 등 수돗물 검사를 통한 시민들의 수돗물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 또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출범한 워터코디는 연 목표 3만9600건 대비 20%인 8027건(4월말 현재)의 검사를 실시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9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남춘 시장은 "수계전환은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만일의 사고가 생길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하게 돼 시민들과 공무원 모두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야말로 상수도의 최우선 과제"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수돗물 생산 공급체계의 변화를 이뤄내 앞선 수돗물 사고로 인해 실추한 시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돗물 #ISO22000 #통합급수 #인천형 워터케어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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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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