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급 배경은.
"한택식물원은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 지정을 받은 기관이다.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우리나라 자생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보전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복원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많은 기관에 보급해서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멸종위기식물 보급운동을 하고 있다."
- 보급 대상에 초등학교가 많은데, 교육기관을 선택한 이유는.
"어려서부터 식물을 접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피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어떤 식물이 자생하고 있고,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학교에 많이 보내고 있다."
-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복원이나 보급의 의미는.
"풀 하나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땅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중요하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식물은 다음세대로 물려줘야 한다. 식물은 자연생태계에서 가장 기본이다. 기후변화와 개발로 복원에 한계가 있다. 멸종위기식물을 제대로 유지 보전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식물원에 있으면 기후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을 듯하다.
"구상나무가 많았다. 얼마 전까지 건강하게 잘 자랐는데, 몇 해 전부터 여름철 고온현상이 지속되며 구상나무가 계속 죽어나가고 있어 피부로 변화를 느끼고 있다. 5월엔 가뭄도 있곤 했는데, 올해 5월에는 물을 한 번도 주지 않을 정도로 비가 잦았다. 비가 잦다가 기온이 30도 올라가면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엇보다 비가 잦으면 수분이 잘 이뤄지지 않아 종자 결실률이 많이 떨어진다.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면 그 식물은 언젠가 사라질 지 모른다. 단순히 기온이 1~2도 올라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식물이 계속 생존할 수 있느냐다. 지구상에서 기본이 식물인데, 식물이 생존에 위협을 받으면 우리 인간도 위협을 받게 된다."
-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멸종위기식물 보급운동은 식물 하나만 보전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생활태도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면 좋겠다. 일회용을 적게 쓰는 게 작은 것 같지만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일회용품 덜 쓰기 실천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그러면 틀림없이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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