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선언한 추미애 "'촛불, 다시 시작' 외쳐달라"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촛불시민이 계셨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시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출마선언문 발표 후 이어진 토크쇼에서 "검찰개혁을 하지 말자는 건 민생을 저버리자는 것"이라며 다시금 검찰개혁을 내세운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정말 문제적 총장이었다"면서 본격적인 공세를 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안 봤고 궁금하지도 않다. 볼 필요가 없다"면서 "마치 공작으로, 일부러 만든 것처럼 얘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 그분 스스로가 문제가 많았다"라며 "살아있는 권력이 결코 청와대가 아니라 본인(윤 전 총장) 자신이었다. 그런 정보가 있어도 감히 검찰총장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수사에 착수할 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정보를 알고도 뭉갠 것인데, 법조 출입기자단과 검찰총장 사이에는 특종과 단독도 주고받는 게 있으니까 그렇게 뭉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의도판에 오면 그런 게 어디 있겠나"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추·윤 갈등'의 한 축이었다. 그는 재임 시절 윤 전 총장에게 내렸던 징계 조치 등에 대해서도 "윤 총장이 언론을 이용하고 언론도 세몰이를 해서 '윤석열 쫓아내기'라고 프레임을 만드니, 나중에 징계를 청구해도 (법원이) 사유를 물어보지도 않고 '황제' 징계 (취소소송)청구를 용납해주고 그러면서 뒤집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윤 전 총장 징계위 심사 기일이 두 차례 연장되고, 징계위원 기피 신청 등이 있으면서 '황제 징계' 논란이 인 바 있다.
여권 일각에선 추·윤 갈등 사태를 상기시키는 추 전 장관의 등판 자체가 "아킬레스건"(21일,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라는 시각도 있다.
추 전 장관은 "(2016~2017년)저는 제1야당 당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 촛불광장에 있었고, 당시 약속했던 사회대개혁을 잊지 않았다"면서 검찰개혁 외 지대개혁 등 다른 분야의 개혁도 피력했다.
그는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라며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제시했다. 또 "신세대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라고도 했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 전 장관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여성 최초 지역구 5선 국회의원인 그는 2016~2018년 민주당 당대표, 2020년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지냈다.
다음은 이날 추 전 장관의 출마선언문 전문.
[전문] 추미애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만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