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후보들 역시 마치 기자회견을 방불케 하는 질문 세례를 받았다. 김두관 후보는 "최근 한 방송에서 문 대통령에게 '큰 형님 죄송하다'고 했는데 삼권분립 원칙상 부적절한 것 아니냐"(김 전 의원) 지적에 "그 지적을 수용하지만,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때 문재인 후보를 과도하게 공격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법인세·소득세 감면을 주장하고 나선 박용진 후보는 "감세가 투자를 늘린다는 건 고정관념 아니냐"(천 에디터) 질문에 "감세와 동시에 규제 혁신, 정책 지원 삼각편대로 가서 기업이 활력을 갖고 경제 성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최문순 후보는 "공영방송 사장을 경험한 후보로서 현 정부 언론 정책이 실종됐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정수경 교수 질문에 "우리당이 KBS, MBC, 연합뉴스 등의 이사 선임권을 정치권에서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해놓고 하지 않은 건 명백히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광재 후보는 "실용적 진보, 유능한 진보를 내세우지만 한편으로 친재벌 정책을 내놓는다는 평가도 있다"(정 교수)란 비판에 "한국 재벌들도 4세대로 가면 대부분 해체될 것이다. 과거와 단절을 꾀하고 이제 한번 사회적 대타협을 해보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양승조 후보는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정 교수) 질문에 "제가 튀는 발언을 좀 덜하는 편이고 충청도는 상대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많다는 원인이 있다"고 되받았다.
"신선하고 좋았다" vs. "김해영만 빛나"... 엇갈린 당내 평가
당내 행사임에도 날선 질의가 오가는 등 통상적이지 않았던 이날 면접식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한 캠프 관계자는 행사 직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결국 대선 주자들에게 전략적으로 도움이 돼야 하는데 '흥행'에만 몰두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김해영만 빛난 행사가 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경율 회계사 면접관 인선 번복 논란으로 내상을 입은 채 시작했는데, 내용면에서 중도층의 비판적 의견까지 수렴해낼 수 있었다는 면에서 신선하고 좋았다"고 호평했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김경율 회계사 면접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흥행을 위한 충정이었음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국민 면접관 관련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흥행에 성공시킬 수 있냐는 경선기획단의 충정을 이해해주실 것을 부탁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김경율 회계사의 면접관 임명에 반발하며 송 대표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조국흑서' 김경율을 국민면접관 발탁했다가 취소한 민주당 http://omn.kr/1u9cv).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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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많아" "부동산 책임 못 느끼나" 독한 질문에 후보들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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