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메달 거는 날 왔으면" 우리는 천하무적 검도 3남매

함이정·이담·이린, 시 대표로 나란히 대회 출전 눈길

등록 2021.07.08 14:21수정 2021.07.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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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 도중 잠깐 시간을 내 포즈를 취해준 함이정·이담·이린 남매. 선수층이 얇은 서산시 초등 검도의 든든한 대들보들이다.
연습 도중 잠깐 시간을 내 포즈를 취해준 함이정·이담·이린 남매. 선수층이 얇은 서산시 초등 검도의 든든한 대들보들이다. 방관식
 
검도 3남매가 날카로운 칼끝을 자랑하며 서산시 꿈나무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4년째 검연검도관에서 수련 중인 함이정(13), 이담(12), 이린(12) 남매.

소년초단인 3남매는 최근 열린 제49회 충남소년체전에 나란히 시 대표로 출전하는 진풍경을 만들어 냈다(시 대표 선수 5명).

특히 이담, 이린 자매는 여학생에다 5학년이라는 불리한 조건임에도 빼어난 실력으로 대표에 합류, 초등부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합에서도 3남매의 실력은 눈길을 끌었다. 오빠가 결승전 4번째 선수로 출전해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물론 동생들은 6학년 오빠들과의 경기에서도 기죽지 않고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선수단의 사기를 높였다.

이번 대회는 3남매 모두에게 특별했다. 검도를 시작한 후 처음 우승의 짜릿함을 맛본 이정이는 검도에 더 재미를 붙이게 됐다. 

이담, 이린 자매는 이번 대회 남자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초등 여자부의 강자임을 실력으로 입증해 보였다.


쌍둥이인 이담, 이린 자매는 실력도 막상막하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인 3학년 때 6학년 선배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쳐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에는 언니인 이담이 동생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둘 다 실력이 일취월장해 누가 낫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평상시에는 늘 다툼 많은 평범한 남매지만 검도복을 입으면 훌륭한 동료이자 라이벌이 된다.(사진 왼쪽부터 이린, 이정, 이담)
평상시에는 늘 다툼 많은 평범한 남매지만 검도복을 입으면 훌륭한 동료이자 라이벌이 된다.(사진 왼쪽부터 이린, 이정, 이담)방관식
 
3남매는 7월말 열리는 충남검도회장기 대회 출전을 위해 맹연습 중이다. 이정이는 개인전 첫 메달 획득이란 목표가 생겼고, 이담이와 이린이는 지난번 대회처럼 나란히 결승에 올라 누가 최고인지를 가려볼 심산이다.


7일 오후 검도관에서 만난 3남매는 "아빠, 엄마도 함께 검도를 하고 있는데 열심히 연습해 온 가족이 메달을 목에 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죽도를 힘차게 내리쳤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검도 #함이정 #함이담 #함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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