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이미지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담배를 끊기 위해서'였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191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 이유와 일반 담배와 함께 사용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전자담배, 일반 담배, 복합 흡연과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의 연관성: 2016-2018년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활용)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국내 성인 남녀의 일반 담배 흡연율은 18.7%,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0.6%였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복합 흡연)은 2.7%였다. 전체 전자담배 사용자 중 복합 흡연의 비율은 82.7%였다. 5명 중 4명 이상이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셈이다.
조 교수팀은 2016년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성인 204명에게 전자담배 사용의 주된 이유를 물었다. 전체의 47.5%는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일반 담배 흡연보다 덜 해로워서'(23.6%), '호기심 때문에'(10.3%),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서'(8.2%), '실내 흡연이 가능해서'(6.8%), '향이 더 좋아서'(2.1%), '구하기 쉬워서'(0.9%)의 순이었다.
조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의 소변 내 코티닌 함량(니코틴 지표)과 요산ㆍ고감도 CRP(염증 지표) 검사를 함께 수행했다. 요 코티닌 농도와 요산 농도는 복합 흡연자에서 유독 높았다. 고감도 CRP값은 일반 담배 흡연자에서 높게 나왔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복합 흡연자의 평균 요산 농도가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높게 나온 것은 많은 사람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기대하는 위험 감소 효과에 반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복합 흡연자의 혈중 비타민 A와 비타민 E 농도는 비흡연자보다 높았다.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A와 E는 체내 항산화 상태의 변화를 조기에 알려주는 지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입니다.
공유하기
전자+일반 담배 사용자에게서 유독 높게 나온 '이것'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