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춘천 교동단수 시작된지 37시간이 지났지만, 정상적으로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았다.
전민
"9시간 뒤면 물 나온다고 했는데 20시간째 못 씻고 있어요."
직장인 조아무개(25, 춘천시 후평동)씨는 9일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춘천시 안내대로 오후 11시에 물이 나오길 기다렸지만 자정이 지나도 물은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잠들었다. 조씨는 단수가 시작된 지 20시간이 지난 다음날이 되서야 겨우 씻을 수 있었다.
지난 9일 오후 2시경 춘천시의 취수장 시설이 고장나면서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단수로 인해 시민들은 어떤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이 상황을 견뎌내야 했다. 춘천시는 9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단수 예정이라며 재난 문자를 보냈지만, 이미 단수가 시작된 이후였다. 심지어 춘천시가 예고했던 것과 달리 오후 11시가 지나서도 단수는 이어졌다. 11일 새벽까지도 단수가 지속되고, 녹물이 나오는 현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