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는 후보들의 모습.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판이 달아오르면서 후보간 공세 수위가 연신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보기 거북하다"는 내부 비판까지 나온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4일 하루 동안에도 치열하게 다퉜다. 먼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을 향해 "본인 주변부터 돌아보라"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의 병역 문제를 비교하는 이미지가 돌자 "아무리 치열한 선거라지만 이처럼 저급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퍼나르는 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논평도 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역시 <뉴시스> 인터뷰에서 이낙연 의원의 당대표 시절을 "0점 드린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시절 권리당원 10만 명이 떠나갔고, 정당 지지율도 폭락했다"며 "4월 재보궐선거에서도 참패했는데 사실 사령관은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누구를 탓하면 안 된다. 그게 지지층이 실망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검찰의 직접수사권 완전폐지에도 소홀히 했다며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의원은 "일일이 다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며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또 '공약 이행률을 검증하자'는 이재명 지사의 제안을 두고는 "이미 언론들이 검증하고 있다"며 "정보공개에 응하는 게 검증"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상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자 이 지사 등이 집중 견제하는 상황에 관해선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시다. (제)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다고 그걸 못 참고..."라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적통은 저와 이광재뿐"이라고 말한 정세균 후보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때 아닌 혈통 논쟁이라니 부끄럽다"며 "또 다른 편가르기, 계파논쟁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몇 시간 뒤, 정세균 캠프 경민정 부대변인은 "당사자가 쓰지도 않은 '혈통 논쟁'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비난하는 박용진 후보의 태도는 젊고 새로운 정치답지 않다"며 "꼼수 공격, 이런 게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코로나 4차 대유행하는데... 희망은커녕 국민께 불편함만"